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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특별 조사해달라는 영국 코로나19 유가족들의 요청에 영국 정부가 “지금은 너무 바쁘다”고 답했다고 25일(현지 시간)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지난달 영국의 코로나19 희생자 유가족 2800여 명과 의료계, 야당 정치인 등은 “정부가 팬데믹에서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특별조사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국경 통제와 봉쇄가 제 때 이루어졌는지, 예산과 자원 배분 등이 적절했는지 등에 관해 공개적으로 특별 조사하라는 것이다.
‘코로나19 유가족 정의 모임’은 “우리가 가족을 잃기까지 정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알아야 한다. 이번 일은 세대를 가로지르는 위기다. 정부는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했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지난달 성인 206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조사를 찬성했으며 18%가 반대, 35%는 모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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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지난해 9월부터 감염률이 떨어지고 있고 영국에서 많은 국민들이 최소 1회 백신을 맞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사를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굿맨 코로나19 유가족 정의모임 대표는 “조사를 미루는 것은 유족에 대한 모욕이자 정부가 최선을 다해 미래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5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총 누적 확진자는 404만4882명이며 이중 12만7428명이 숨졌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