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영 노팅엄대 경영대 재무 부교수
이제 ‘수학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수학은 생각을 하게 하는 도구’라는 대답을 하고 싶다. 다양한 생각과 추상적 사고 및 개념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할 수는 없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수학이라는 학문이 출발했다. 그러다 보니 수학만큼 현실을 잘 표현하는 언어도 없다.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100m 달리기를 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1, 2, 3등 순위권에 들어온 친구들은 얼마나 빠를까? 여기서 일차함수가 활용된다. 모든 학생들의 경주 실력을 초 단위로 기록한 후 직선의 기울기에 대응시키면 된다. 그렇게 모든 학생들의 일차함수를 한데 모으면 그래프가 되고 빅데이터가 된다. 이를 분석해 학교별 학년별 특정 패턴을 찾는 게 소위 빅데이터 분석이다.
수학이라는 언어는 우주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다. 우주선 궤도를 방정식으로 표현하면 앞으로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다. 우리가 종종 듣는 시뮬레이션이다. 또 주식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언제 주식에 투자해야 하고 팔아야 할지가 가장 궁금하다. 주가 움직임을 방정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수식과 표, 그림으로 분석하고 경제 상황에 따른 예측이 가능해진다. 병원 의료장비로 우리 몸 내부 상태를 진단할 때도 수학이 활용된다. 바깥의 조건을 알면 내부 상황을 알 수 있는 방정식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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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고등학교 이후 공부 방법을 완전히 바꾸어 수학 한 문제가 풀릴 때까지 고민해 보다가 흥미를 갖게 됐다. 하루가, 심지어 일주일이 넘은 적이 있는데 고민과 생각을 깊이 할수록 우연한 실마리를 찾는 경험이 이어졌다. 그런 성취감과 희열이 성적도 향상시켰다.
수학은 수천 년 생각과 사고의 집합체이다. 수학을 공부하면서 지난 수천 년 동안 철학자 수학자 신학자들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민했던 본질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빅데이터를 잘 분석하여 이제 사회가 직면해 있는 수많은 도전 과제를 해결해보면 어떨까.
박세영 노팅엄대 경영대 재무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