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다음 세상을 위한 텐 레슨/파리드 자카리아 지음·권기대 옮김/388쪽·1만8500원·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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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01년 9·11테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류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코로나19는 양극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팬데믹이 유행할 때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들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가 담보된 안전한 환경에서 일한다. 반면 가난한 이들은 바이러스의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개인뿐 아니라 국가도 마찬가지다. 관광업으로 돈을 벌어온 태국 필리핀 멕시코 등의 저개발국들은 코로나19로 경제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영국처럼 백신 접종률이 높은 선진국은 다시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불평등은 기업 사이에서도 심각해질 것이라는 게 저자의 견해다.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몸집을 더 불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 비대면 쇼핑을 위한 실시간 가격비교 사이트가 대표적이다. 여기에선 생산단가를 낮출 여력이 더 큰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유리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질수록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대기업이 더 큰 이점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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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