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대청호에 추락한 충북도 산불진화 헬기가 추락 3일 만에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헬기를 인양한 관련 당국은 인양한 헬기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하는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할 방침이다.
23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양 작업에 착수한 관련 당국은 에어백(공기주머니)을 통해 헬기 인양을 시작해 약 9시간 만인 이날 오후 5시30분께 작업을 완료했다.
인양이 완료되면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인양된 기체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조사위는 헬기를 25t 화물차에 싣고 김포공항 내 항공철도사고조사위 시험 분석실로 향하고 있다.
조사위는 우선 블랙박스 외관 검사와 건조 작업을 하고 데이터 추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데이터 추출은 짧게는 며칠과 몇 주, 길게는 몇 달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한다.
정확한 헬기 추락 원인 조사는 장시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체 결함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선 헬기 제조사 측과 함께 조사를 해야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 입국이 어려운 상태다.
조사위 관계자는 “기체 손상 상황과 블랙박스 등을 토대로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보통 1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추락한 헬기는 충북도가 민간 항공운송업체인 헬리코리아에서 임차하 사용 중인 ‘S-76C플러스(미국 시콜스키사 제작)’ 중형 기종이다. 담수 용량은 1200ℓ, 최대 이륙 중량은 약 5300㎏으로 주로 산불 진화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