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공학회는 한국산림바이오에너지학회와 함께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역할을 주제로 23일 국립산림과학원 대회의실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진행했으며, 한국목재공학회 학술발표대회를 겸했다.
제 발표자로 나선 경북대학교 박주원 교수는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산림과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역할에 관해 화두를 던졌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수종 갱신, 영급(齡級·나무를 나이에 따라 나누는 등급) 조절을 위한 목재 수확 등 적극적인 산림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목재공학회(경북대학교 박병대 교수)와 한국산림바이오에너지학회(서울대학교 최인규 교수)는 학회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월 국내 · 외 학자 500여 명이 서명한 서한을 환경단체가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연합, 일본 정상에 송달한 내용인 ‘에너지 활용을 위한 무분별한 목재 생산이 산림 황폐화와 온실가스 증가에 영향을 미치므로 목재의 바이오에너지 분야 활용에 대한 보조금 중단’을 요청한 것에 대한 대응의 목적으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내에서는 바이오에너지 생산을 목적으로 목재를 수확하지 않음을 선언하고, 현재 바이오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산림바이오매스 자원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 제한하고 있으며 법과 제도에 기반하여 엄격히 관리하고 있음을 명확히 했다. 해당 성명서에 국내 목재 관련 전문가 500명이 동의했으며,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에너지 활용에 있어 제도적 지원과 적극적인 활용의 중요성도 포함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목재공학회 관계자는 “2050 탄소중립 사회 도래를 위해 우리나라 산림은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산림 인프라에 대한 정책 마련과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의 활용 방안과 함께 미래세대를 위해 어떤 산림 환경을 준비해야 하는지 비전도 제시 됐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