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자 증세 계획에 월가에서는 올해 팔고 떠나야 할 동기가 생겼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연소득 100만달러(약 11억원) 이상의 경우 자본소득세율을 기존의 20%에서 39.6%로 두 배 높일 계획이다. 이에 월가에서는 아직 공포에 휩싸이기에 이르다면서도 내년 법제화를 대비해 올해 매도를 준비해야 할 수 있다는 반응이 나왔다.
로간자산관리의 크리스 오키프 디렉터는 “주식 투자자들이 (세금부담으로) 수익을 덜 내려고 자본흐름을 줄여 다른 곳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그렇게 높은 세율이 적용되면 추가 거래의 동인이 없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주식투자자들에게 법인세보다 자본소득세 우려가 더 크다는 점에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웰스파고투자협회의 사미르 사마나 시니어 글로벌마켓전략가는 “법인세 인상보다 자본소득세를 더 걱정한다”며 “투자방식에 훨씬 더 직접적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회과의 협상에서 바이든 증세안이 그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MAI자산관리의 크리스 그리산티 수석주식전략가는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1월 1일부터 소급적용해서 당장 팔지, 내년부터 시작할지는 아직 불분명하고 의회 통과도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