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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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결산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 규모가 33조원을 넘어 5년래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배당금이 크게 늘어난 게 주된 요인이었다. 삼성전자 배당금은 전체 배당금의 39.6%를 차지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0년 결산 기준 코스피 상장사 배당금 총액은 33조1638억원으로 전년대비 6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평균 배당금은 627억원으로 전년 392억원에 비해 59.9% 증가했다.
배당금 총액과 평균 배당금 모두 2016년 이후 5년래 최고치다. 배당금 총액은 2016~2019년 사이 20조~21조원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3조원대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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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배당금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일가의 상속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22조원대 유산을 물려받는 유족들은 약 13조원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5년연속 현금배당 실시 법인 415사…“시가배당률 국고채수익률 넘어”
최근 5년 연속 배당한 상장사는 415사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비중은 2018년 68.2%에서 2019년 76.9%, 지난해 78.4%로 꾸준히 늘었다. 배당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지고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당수익률도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시가배당률은 3.57%로 국고채수익률을 2.73%포인트(p)나 상회했다.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5년 연속 초과한 기업들은 166개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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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배당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주가 상승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 상장사의 평균 주가등락률은 26.36%로 코스피 상승률 30.75%를 4.39%p 하회했다. 다만 그 격차가 전년 6.45%p보다 축소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