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대구 남구의 왕복 4차선 도로인 봉덕네거리~남구청네거리 구간이 퇴근시간대에 몰린 차량들로 인해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이 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대구 3차 순환도로를 완전 개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주한미군 캠프워커가 있어 일부 구간이 수년 째 개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남구는 숙원 사업인 3차 순환도로 개통을 위해 묘안을 내놨다. 주한미군 협조로 이 도로를 완전 개통하면 ‘블랑코로(路)’라는 명예도로명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블랑코는 현재 주한미군 대구기지사령관인 에드워드J. 블랑코(Edward J. Ballanco) 사령관의 이름에서 따왔다. 5년간 지정 후에 미군이나 주민 등의 요청이 있으면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광고 로드중
대구 남구에 있는 3차 순환도로 미개통구간. 지난해 동편 활주로 반환에 이어 완전 개통을 위한 필수 조건인 서편 활주로 반환 성사 여부가 관심이다. 대구 남구 제공
우선 대구시와 주한미군이 지난해 12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특별합동위원회를 통해 1.38㎞ 가운데 동편 활주로 700m를 즉시 반환키로 했다. 이 구간은 연말 공사를 시작한다. 문제는 나머지 서편 활주로 680m 구간이다. 대구시는 올해 7월 주한미군과 반환 합의 각서를 작성할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구시민은 심각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우회도로인 남구 대명로와 봉덕로, 이천로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 거의 마비 상태다. 동편 활주로 구간이 개통하면 봉덕로와 이천로 교통량이 다소 분산되겠지만 대명로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현재 남구에는 10여 개 구역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4개 구역이 서편 활주로 일대인 대명5동에 몰려 있다. 2023년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변 교통 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