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최재형상’ 시상식에서 ‘최재형상’을 받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김원웅 광복회장 등이 임시의정원 걸개 태극기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광복회 제공) 2021.1.25/뉴스1 © News1
정철승 광복회 고문변호사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아 논란이 된 독립유공자인 김임용(69)씨를 비난하며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대개 가난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했기에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했고 온전한 직업도 갖기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정 변호사는 김씨를 두고 ‘임시의정원 의장 김봉준 선생의 손자’라고 쓰인 명함을 들고 다니는 분이라며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이 크겠지만, 그 외엔 자신을 드러낼 성취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같은 독립유공자 후손으로서 안쓰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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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과거 국회 기자회견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의 전신)을 두고 “토착 왜구가 서식하는 정당”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광복회는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해선 안 되기에 김 회장은 국가보훈처로부터 구두 경고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야외광장에서 열린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독립지사 유족인 김임용씨(왼쪽 선글라스)가 김원웅 광복회장의 멱살을 잡자 관계자들이 이를 제지하고 있다. 2021.4.11/뉴스1 © News1
김 회장은 이러한 항의에도 불구 지난 11일 제102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친일 반민족 기득권 세력’이라고 언급해 또다시 논란을 야기했다.
김 회장의 잇따른 ‘정치적 발언’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광복회는 고문 변호사의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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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