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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미군 500명 증강 배치…트럼프 감축정책 뒤집어

입력 | 2021-04-13 22:03:00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독일 주둔 미군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중지한 것은 물론 500명을 추가로 배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러시아와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동맹국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과 회담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독일에 미군 500명을 추가 배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취임 이후 첫 유럽 순방의 일환으로 독일을 방문 중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르면 이번 가을 비스바덴 지역에 약 500명의 추가적인 미국 인력을 영구적으로 배치하겠다는 뜻을 장관(크람프-카렌바우어) 에게 브리핑했다”고 말했다. 또 오스틴 장관은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임무에 기여한 것과 방위비 증액을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을 감사한다고 말했다.

크람프-카렌바우어 장관은 “독일군과 미군은 여러 작전에서 함께 했다”며 양국 협력 관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독일이 나토에 대한 금전적 의무는 하지 않으면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며 독일 주둔 미군 3만6000명 중 1만2000명을 철수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월 이 계획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