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과 관련해 “안전성에 문제없다”며 “피해갈 수 없는,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12일 지지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날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총리는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를 포함한 오염수의 처분을 둘러싸고 “현재 관계부처에서 풍평(風評·잘못된 소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후쿠시마의 부흥에 즈음해 처리수(오염수)의 처분은 피해갈 수 없는,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가까운 시일 내에 방침을 결정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것은 인식하고 있다”면서 “진지하게 마주 보고 만전의 대책을 강구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지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오염수를 희석해 순차 방류할 방침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하루 평균 160~170톤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2022년 여름이 되면 제한된 부지 면적으로 인해 더 이상 오염수를 보관할 공간이 없다는 점을 들어 오염수를 해양 방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오염수엔 ALPS를 이용한 정화 처리로도 걸러지지 않는 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다는 점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트리튬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식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만큼 물로 희석해 바다에 방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방출 후에도 해양의 트리튬 농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력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