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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철민 “조국 자녀에 분노한 청년들 박탈감…우리가 게을렀다”

입력 | 2021-04-12 09:32:00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8.19/뉴스1 © News1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조국 전 장관 자녀 입시 비리 문제’와 관련해 “청년들은 가진 사람들이 교육이나 입시에서 상상할 수 없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데에서 오는 사회구조적인 불평등에 대한 분노와 박탈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조 전 장관 문제나 이런 문제들이 우리가 가장 게을렀다고 생각했던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의원은 “특히 저희는 청년 의원이었으니까 청년들이 느꼈던 박탈감들에 대해서 더 적극적으로 찾아보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되는데, 굉장히 게을렀다”고 반성했다.

또 “(당 입장에서는) 검찰의 기득권을 해체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좋게 해 나가는 검찰 개혁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고, 그런 부분을 정확하게 설명하는 것이 국회에서 법안과 제도로서 해야할 일이었다”며 “조 전 장관을 상징으로 만들어버리고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고,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나뉘게 됐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과 오영환·이소영·전용기·장경태 의원 등 20·30대 초선 의원 5명은 지난 9일에는 기자회견을, 11일에는 입장문을 통해 자성과 함께 당의 쇄신 방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강성 당원들을 중심으로 이들을 ‘초선오적’으로 규정하고 문자·전화 폭탄 세례를 보내며 항의하고 있다.

항의문자가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장 의원은 “충분히 의견을 주실 수 있고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보면 우리 당과 구성원들의 문제”라고 밝혔다.

또 “당원들이 주시는 여러 걱정과 의견들도 저희가 잘 고민하고 소통도 하고 있다. 지금 주는 문자와 전화는 물리적으로 답변을 드리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이 자리를 빌려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희가 (국민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듣고 저 뿐만 아니라 당원들이 나서서 같이 숙고하고 당내의 여러 가능성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