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6일 오전 6시 40분경 전남 곡성군 옥과면 무창교차로. 자신의 외제차를 몰고 가던 주부 A 씨(36·여)는 전북 남원으로 가는 진입로를 그만 지나치고 말았다. 뒤늦게 길을 잘못 든 것을 안 A 씨는 300m가량 직진하다 차를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문제는 왕복 4차선의 이 도로는 중앙분리대로 양방향이 구분돼 있다는 것이다. A 씨가 반대 방향의 차선으로 유턴을 한 게 아니라 같은 방향 도로에서 차를 돌려 역주행한 셈이다.
250m 정도 달린 A 씨는 곡선인 반지하차도에서 마주오던 B 씨(65)의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B 씨와 동승자(64·여)가 현장에서 숨졌다. A 씨는 중상을 입고 광주의 한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광고 로드중
경찰 관계자는 “사는 곳이 순천인 A 씨가 주변 지리에 익숙하지 않아 길을 착각해 진입로로 들어가지 못하자 역주행한 것으로 보인다.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할 예정이다.
곡성=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