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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6411 탄 박영선 탓 ‘노회찬 노동자들’ 앉지 못하고 서서 간듯”

입력 | 2021-04-06 11:46:00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하기 위해 ‘노회찬 버스’로 알려진 6411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박영선 후보 캠프 제공) © News1


국민의힘 오세훈 캠프의 이준석 뉴미디어본부장은 6일, 박영선 후보가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을 팔아 정의당 지지표를 얻으려 했다며 맹비난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영선 후보가 이날 새벽 구로에서 출발하는 6411번 버스에 탄 사실을 지적하면서 “예전에 위성정당으로 뒤통수 치고 헤어진 정의당에게 이러면 이것은 2차 가해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회찬 의원이 선거 때 6411번 버스를 타셨던가?”라며 “버스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수단 내에서는 선거운동을 못하게 되어 있는데 지지호소 등을 안하셨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 본부장은 “첨부된 사진들에 ‘박영선 캠프 제공’ 이라고 돼 있는데 선거 전날 한 후보의 6411번 체험기 사진을 찍기 위해서 노회찬 의원이 언급하셨던 청소나 경비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두세분이 앉아서 가지 못하고 서서 가셔야 했을 것”이라며 박 후보측 홍보전략이 보기 딱하다고 했다.

서울 구로에서 개포동까지 왕복하는 6411번은 ‘노회찬 버스’로 유명하다.

고 노 전 의원은 2012년 7월 21일 정의당 대표 수락연설을 통해 “새벽 4시에 출발하는 6411번 버스를 타고 새벽 5시 반에 출근하는 아주머니들에 의해서 (빌딩이) 청소되고 정비되고 있는 줄 의식하는 사람은 없다”며 “이름이 있었지만, 그 이름으로 불리지 않고 그냥 아주머니, 그냥 청소하는 미화원일 뿐이다.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다”고 6411번 첫차속의 이름 없는 이들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깊은 울림을 남겼던 이 연설 뒤 6411번은 ‘노회찬 버스’로 불리게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