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3.6.10/뉴스1
정청래 민주당 의원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의 ‘SNS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정 의원이 황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 유세에 나서달라고 제안한 가운데 황 전 대표는 “정 의원 같은 분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상황을 막지 못해 백의종군 중”이라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총선패배 책임의 절반 이상은 황 전 대표의 시대착오적 ‘꼰대 리더십’ 때문”이라며 “황 전 대표는 백의종군이 아니라 참회록을 써야 할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과 황 전 대표의 페이스북 설전은 지난 2일부터 시작됐다.
황 전 대표는 2일 “?요즘 보면 여당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가 없다.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기억했는지, 문재인 대통령과 당명은 숨기며 선거운동을 한다. ‘나라 구하는 투표’ 꼭 해달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에 정 의원은 같은날 황 전 대표를 향해 “선거가 코 앞인데 전직 대표로서 어디서 무얼하고 계십니까?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닙니까? 숨어있지 말고 전면에 나서라”며 “전광훈 목사도 만나고 태극기 부대와 함께 이벤트도 하고 지원유세도 하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황 전 대표는 다음날인 3일 “정 의원의 큰 관심과 응원에 감사말씀 드린다. 역시 명불허전 전략가”라며 “하지만 저는 정 의원과 같은 분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께 사죄하기 위해 백의종군 중”이라고 받아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