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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어르신 “이젠 코로나 탈출…기분이 굿이에요”

입력 | 2021-04-01 11:16:00

인천시, 연수구·서구 예방접종센터 우선 개소
어르신 "불안한 마음 전혀 들지않고 편안했다"




“코로나19로부터 이제는 탈출이에요. 기분이 굿이에요 굿”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오전 9시께 인천 연수구 선학체육관.

백신 접종을 앞두고 휠체어를 탄 어르신과 지팡이를 짚고 줄을 선 어르신 등 수많은 어르신들이 접종을 받기 위해 선학체육관을 찾았다.

이날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은 1946년 12월31일 이전 출생한 75세 이상 어르신과 나이와 관계없이 노인 시설 입소·이용자와 종사자들이 대상으로 한다.

이번에 접종에 사용되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으로 이날 선학체육관에서는 이날 460여명의 노인 등이 접종할 예정이다.

인천 연수구 소재의 요양원 2곳을 운영하는 황충하(60) 센터장은 이날 입소자 노인들과 함께 선학체육관을 방문했다.

그는 “우리 요양원에서는 총 41명의 어르신이 백신 접종을 맞을 예정이다”며 “어르신들 대부분은 겁을 먹지 않고 안도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을 맞고 체육관에서 걸어 나오는 어르신은 불안한 마음은 전혀 없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며 입을 모았다. 이날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환한표정으로 체육관을 걸어 나온 임정희(82) 할머니는 “온 국민이 다 맞는 백신인데 아파도 참고 맞아야죠”라며 “백신 접종 이후 특별한 이상증상은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코로나19로부터 탈출한 느낌이 든다”며 “기분이 굿이에요 굿”이라고 말하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문명분(83) 할머니도 “주사를 맞는 것에 이제는 이골이 나서 백신 맞을 때 특별한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백신을 맞고 난 이후) 아무렇지 않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정갑순(86) 할머니도 “백신을 맞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요. 불안한 마음은 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백신을 맞고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에 1차 배정된 백신은 9360명분으로, 백신 공급 일정에 따라 6월말까지 접종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연수구 선학체육관과 서구 아시아드 주경기장 예방접종센터를 우선 개소해 접종을 시작했다.

예방접종센터는 연수구와 서구에 이어 동구, 부평구, 강화군이 4월 중으로 개소를 할 계획이며 정부의 백신 접종일정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운영할 방침이다.

[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