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러, ‘한 번만 맞는’ 새 백신 곧 승인 베네수엘라 “석유 줄테니 백신 달라”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약 3주 뒤인 4월 19일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약국을 현재 1만7000곳에서 약 4만 곳으로 늘려 미국인의 90%가 거주지에서 5마일(약 8km) 이내 접종소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4월 19일이면 18세 이상 미국 성인의 90% 이상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는 점점 빨라져 29일 현재 백신을 하루 276만 회(일주일 평균) 접종하고 있다. 29일까지 미국은 인구 3억3000만 명 중 9500만 명이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 이 중 5260만 명은 백신 종류에 따라 1회 또는 2회인 접종을 모두 마쳤다. 백악관 관계자는 “백신 확보 물량 증가에 따라 대통령이 접종 목표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전국에 있는 접종센터 약 2000개로는 접종 대기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자 최근 일반 약국에서도 관련 교육을 받은 약사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를 통해 백신 접종 인원을 하루 평균 약 17만 명에서 조만간 50만 명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하지만 백신이 부족한 베네수엘라 정부는 물물교환까지 제안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8일 국영방송에서 “베네수엘라는 우리의 석유와 (다른 나라의) 백신을 교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