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독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 - 뉴욕포스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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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에 기반을 둔 한 영화감독이 녹음된 1년 분량의 방귀 오디오 클립을 85달러(10만원)에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이른바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열풍을 조롱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
화제의 주인공은 알렉스 라미레스 말리스(36)다. 그는 “NFT 시장에서 모든 형태의 예술품이 팔리고 있는데, 방귀라고 안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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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NFT시장에 ‘일년간 녹음된 방귀소리’(One Calendar Year of Recorded Farts)라는 제목으로 상품을 내놓았다. 그런데 뜻밖에도 익명의 구매자가 이를 85달러에 샀다.
그는 “NFT시장이 미쳤다고 밖에 할 수 없다”고 놀라워했다.
이뿐 아니라 아무도 거주할 수 없는 집이 최근 50만 달러(약 5억6400만원)에 팔렸다. 크리스타 킴이 만든 ‘디지털 하우스’ 얘기다. 이 집은 들어갈 수도 누워볼 수도 없다. AR(증강)·VR(가상) 고글을 사용해야만 볼 수 있는 가상의 공간이다. ‘집’이라고 불리지만 실은 하나의 디지털 파일에 불과하다.
이뿐이 아니다. 3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이미지(JPG) 파일 1개는 무려 6930만달러(785억원)에 거래됐다.<아래 사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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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 불리는 가상자산에 투자자가 몰린 데 이어 최근에는 NFT 기술을 쓴 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NFT는 투기성 높은 자산이며, 최근 열풍은 일시적 유행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케 캐피털의 설립자인 킴 포레스트는 “비트코인을 놓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NFT 등 가상 자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NFT의 장기적인 전망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방귀 소리를 판매한 영화감독 라미네즈 말리스는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NFT는 본질적으로 형체가 없는 자산에 가치를 두는 것으로, 단순히 소유권을 나타내는 디지털 문자와 숫자의 나열일 뿐이다. 이런 광란의 시장에는 디지털 예술 애호가가 아닌 빨리 부자가 되려는 투기꾼들만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