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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부인 유미 호건 여사와 함께 하워드 카운티에서 아시아계 기업을 둘러보고 미국 내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증오 사건 및 폭력 사태 급증에 대한 대응 조치를 촉구했다.
22일 워싱턴포스트(WP)와 지역 언론사인 CBS 볼티모어, 볼티모어 선 등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 부부는 네일살롱, 훠궈 레스토랑, 미용용품점 등 엘리콧시의 프린세스 쇼핑센터에서 아시아계 미국 시민이 운영 중인 기업들을 잇달아 둘러본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호건 주지사 부부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 성인인 된 세 딸과 함께 자주 방문했던 한국식 바비큐 식당인 ‘허니피그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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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 전에는 막내딸 아시아계 친구 중 한 명의 부모가 주유소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그들을 보러 가기가 두렵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호건 주지사는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 평생 겪어온 인종차별에 넌더리가 난다”며 “다른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아시아계 미국 시민들에 대한 폭력을 비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시아계아 운영하는 기업과 지역사회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라고 주 사법기관에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아시아계 시민들은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올해 인종차별의 정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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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전국에서 시작된 이후 아시아계 미국 시민인들에 대한 폭력과 괴롭힘이 급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극우적 보수인사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규정하고 비웃은 것이 이를 촉발했다.
한국 출신인 유미 호건 여사도 아시아계 미국 시민들에 대한 비이성적인 혐오와 증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우리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두려움 속에 살고 있으며, 이는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시아계 미국인들을 향해서도 아시아 문화에서는 여간해선 목소리를 높이지 않지만, 지금은 일만 하면서 침묵한 상태로 살아가지 말고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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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