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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자만 말라, A대표팀이라고 올림픽 보장 없다”

입력 | 2021-03-22 18:20:00

올림픽 축구대표팀, 22일부터 경주서 담금질
"이제는 조직력 다질 때"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7월 도쿄올림픽에 나설 옥석 가리기에 집중한 가운데 “A대표팀이라고 해서 반드시 올림픽대표팀에 뽑힌다는 보장은 없다”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전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22일 오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올해 두 번째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지난 1월 강릉과 제주도에서 한 차례 훈련을 소화한 선수들은 오는 30일까지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인다.

그러나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끈 주축들이 대거 빠졌다.

오는 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A대표팀의 한일전 소집 때문이다. 핵심 원두재, 이동준(이상 울산), 조영욱, 윤종규(이상 서울)에 이동경(울산)마저 이날 오전 윤빛가람(울산)의 대체 선수로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훈련인데 많은 선수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고 했다. 이동경의 A대표팀 합류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추후 소집에선 A대표팀과 충분히 협의해 주축들의 이탈을 최소화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A대표팀에 우리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한일전을 챙겨 볼 것이다”면서 “선수들에게 주는 메시지일 수 있다. A대표팀이라고 해서 반드시 올림픽대표팀에 들어오는 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게는 팀에 진짜 필요한 선수, 모든 것을 쏟아낼 선수가 필요하다. 경기력이 떨어지고, 희생정신이 없다면 뽑을 생각이 없다. 많은 선수들이 A대표팀에 있지만 올림픽대표팀이 보장된 건 아니다. 자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올림픽대표팀은 경주 전지훈련에서 프로팀을 상대로 2~3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조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일단 포항 스틸러스, 대구FC가 상대로 낙점됐다.

김 감독은 “이제는 조직력이다.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시너지도 보겠지만 기본적으로 이제는 조직력이 몸에 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소속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고, 대표팀에 보내줄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5월19일까지 예비엔트리를 확정하고, 6월 중 소집해 최종 18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6월 마지막 소집에선 평가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본선 조 추첨은 다음달 21일에 있을 예정이다.

[경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