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69세-63세-51세 여성...머리·가슴에 총맞고 사망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지난 16일 총기난사로 목숨을 잃은 한국계 여성 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애틀랜타 풀턴 카운티 의학검사실은 19일(현지시간) 시내 두 곳의 스파에서 로버트 앨런 롱(21)의 총격을 받아 숨진 한인 4명이 74세 순 C 박(Soon C. Park)씨, 51세 현 J 그랜트(Hyun J. Grant)씨, 69세 순차 김(Suncha Kim)씨, 63세 영 A 유(Yong A. Yue)씨라고 발표했다.
그랜트씨의 아들 랜드 박은 자신의 어머니 이름이 김현정(Hyun Jung Kim)씨라고 밝혔다.
경찰과 의학검사실에 따르면 사망자 가운데 유씨는 애틀랜타 아로마세러피 스파에서 변을 당했고 순차 김씨 등 3명은 아로마세러피 스파의 맞은 편에 있는 골드 스파에서 피살당했다.
로버트 앨런 롱은 이들 스파를 포함해 세 곳의 스파와 애틀랜타 북부 교외의 우드스톡 소재 마사지숍에 난입, 무차별 총격을 가하면서 한인 여성 4명 등 모두 8명을 살해하고 다른 1명을 다치게 했다.
사망자 8명 중 6명이 아시아계로 드러나면서 코로나19 사태 후 늘어나는 증오범죄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고 있다.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이 증오범죄에 의한 것인지 단정하는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8일 언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