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예산 지원하고 취업 연계… 벼랑끝의 지자체-지방대 회생 기대 첫 일자리 분야는 SK바이오사이언스… 청년 30명 인턴 채용하고 취업 우대 안동시 “10년간 가용 재원 10% 투입… 인구 30만명의 첨단강소도시 육성”
16일 경북 안동시 송천동 안동대 본관 3층에서 열린 안동형 일자리 사업단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병현 가톨릭상지대 행정지원처장, 이대원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권영세 안동시장, 권순태 안동대 총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 권상용 안동과학대 총장. 안동시 제공
인구 급감에 따른 지방 소멸 문제를 해소하고 벼랑 끝에 놓인 지역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 일자리 사업단 본격 가동
경북 안동시는 16일 송천동 안동대에서 ‘안동형 일자리 사업단’ 개소식을 가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김호석 안동시의회 의장, 권순태 안동대 총장, 권상용 안동과학대 총장, 이대원 안동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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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형 일자리는 안동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지역 대학이 특화된 전문 인력을 육성해 기업에 취업하도록 연계하는 방식이다. 청년 유출에 따른 저출생, 고령화, 인구 소멸과 지역내총생산(GRDP) 등 주요 경제 지표가 하락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안동시는 지난해 5월 일자리 모델 발굴 보고회를 열었다. 안동 대도약 10대 프로젝트와 연계한 5대 미래 전략, 20개 신산업을 제시했다. 고용노동부의 청년 혁신 직업 전망에 부합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일자리 모델을 발굴한다는 방향을 정했다.
대학·중소기업 중심으로 지역에 특화된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5월 산학연관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안동선언문’도 선포했다. 같은 해 9월 최고 전략과 자문을 맡은 ‘4차 산업혁명 기반 발전위원회’가 출범했다. 6대 혁신 전략을 마련하고 추진 동력과 장기 계획(로드맵)을 구체화했다.
● 첫 일자리 창출 분야는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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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융합교육센터는 고교를 비롯해 대학, 기업 간의 연계 교육을 통한 전문 인력 양성을 맡는다. 창업커뮤니티센터는 안동형 일자리 생태계 구축과 창업 지원을 한다. 스마트팜농식품소재센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차세대 도농 기반을 마련해 관련 일자리 창출을 진행한다.
바이오백신센터는 경북 백신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를 활성화하기 위한 기업 유치와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문화관광센터는 지역의 강점인 문화 콘텐츠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한다. 안동만의 특화된 1인 크리에이터 산업도 육성한다.
김현기 안동형 일자리사업단장은 “해마다 전문기관의 평가를 받고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라며 “경쟁력이 있는 일자리 창출 사업은 과감하게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미래 안동 대변화의 시작
안동시는 최근 ‘안동형 일자리 사업’의 10년 장기 프로젝트를 확정했다. 내년까지 준비 과정인 구축기, 2026년까지 강화기로 나눠서 중점 추진하고 2030년 최종 완성시킬 계획이다. 향후 10년간 안동시 가용 재원의 10%를 꾸준히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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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는 10년 후 인구 30만 명의 첨단강소도시, 청년 창업 친화도시, 글로벌 관광도시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마련했다. 권영세 시장은 “안동형 일자리 사업의 10년 대장정을 시작하는 올해는 그동안 구상했던 모델을 적용해 문제점을 찾아 개선하고 향후 사업의 큰 주춧돌을 놓는 해가 될 것”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취업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