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여성들 진실 말해… 상황 심각” 신중론서 선회… 관계 단절에 나서
16일 바이든 대통령은 ABC뉴스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 결과 성추문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쿠오모 주지사가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아마 그가 기소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여성들이 나서는 데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들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고 수사해야 하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불과 이틀 전(14일)만 해도 “조사가 진행 중이니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쿠오모 주지사의 부친인 고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와도 막역한 사이였다. 하지만 미 의회는 물론 민주당에서도 쿠오모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대통령도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주지사와 확실히 관계를 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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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