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개비판한 ‘마윈 때리기’ 계속 시진핑, IT기업 길들이기 직접 나서
광고 로드중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에 소유 중인 신문·방송 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고 지시했다. 알리바바의 미디어 영향력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사진)이 중국 당국을 비판하면서 시작된 ‘마윈 때리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알리바바는 2015년부터 마윈 주도로 미디어 관련 지분을 늘리기 시작해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지분 100%와 중국 최대 경제지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일보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로 알려진 웨이보 지분 30%, 비디오플랫폼인 빌리빌리의 지분도 6.7% 갖고 있다. WSJ는 알리바바의 미디어 관련 지분 가치가 80억 달러(약 9조6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중국 당국은 인터넷 사업으로 급성장한 사업가들이 ‘체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규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인터넷 공룡 길들이기에 앞장서는 사람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인터넷 플랫폼 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주제로 열린 중국 공산당 회의에서 “중국 인터넷 플랫폼의 돌출된 모순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고지도자가 직접 나서 인터넷 기업의 ‘건강한 발전’을 요구함에 따라 알리바바 등을 향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