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열고 2500억 규모 의결 예정 ‘反쿠팡’ SSG닷컴 중심 협업 유력 양측 “경쟁력 강화안 결정된건 없어”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 네이버는 16일 오후 각각 이사회를 열고 250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 방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와 신세계 등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이 네이버 지분을 약 1%, 네이버가 신세계 계열사들의 지분을 5∼10%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지분 교환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 두 회사의 총수가 1월 28일 회동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지분 교환 방안까지 확정한 ‘속전속결’이다.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과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이커머스 산업 재편 속에서 실기하지 않기 위한 빠른 행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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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지난해 10월 지분을 교환한 CJ대한통운이 신세계그룹과 협업할지도 관심사다. ‘반(反)쿠팡연대’의 기치 아래 네이버를 중심으로 각 분야 1위 기업들이 뭉치는 형국이 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네이버 측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