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홈런을 허용한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3월 둘째 주말 두 번째 실전을 치른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10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양현종이 11일 불펜 투구를 펼친 후 13일 또는 14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14일에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다.
양현종은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를 상대로 첫 실전을 치렀다. 팀이 4-2로 앞선 8회초에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곧바로 좌타자 제임스 아웃맨에게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으나 유격수 요니 에르난데스의 도움으로 엘리엇 소토를 아웃시키며 힘겹게 1이닝 임무를 마쳤다. 텍사스가 4-3으로 승리하면서 양현종은 머쓱한 세이브투수가 됐다.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양현종으로선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였다.
시범경기 등판 결과에 따라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여부가 결정될 텐데 다저스전 결과로 인해 기대보다 우려가 커졌다.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입성을 기정사실이라고 예상했던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전 후 예상 개막 로스터에 양현종의 이름을 빼며 손바닥을 뒤집었다.
양현종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반전’ 투구를 펼쳐야 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