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를 나와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코바나컨텐츠는 윤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회사다. 2021.3.7/뉴스1 © News1
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반대하며 검찰을 떠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분간 대외활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공보 담당자를 곧 선임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10일 “3~4월 중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다”며 “당분간 칩거할 계획이라 강연이나 다른 외부활동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4월 초의 4.7 재보궐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적절한 시기에 소통을 전담할 분을 선정하자는 건의는 드렸다”며 “적절한 시점에 구성해보자고 했으니 당분간은 (실제로 진행될)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한동안 자택에 머물면서 검찰개혁을 포함한 법치주의나 헌법 질서 등에 대해 종합적인 입장을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징계와 관련해 행정법원에 걸려있는 소송 등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의 측근은 “자신의 사상이나 철학, 제도에 대한 소신을 문건화 하는 작업은 할 것”이라며 “일주일 만에 뚝딱 써서 내는 그런 형태는 아니고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까지”라며 사의를 표했고, 이틑날 사표가 수리됐다.
이어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제게 날선 비판을 주셨던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