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자녀, 새 남편 근무 학교 다녀 학부모-교사로 만나 인연 맺은듯 베이조스 “행복과 기쁨 느껴” 축하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주의 전 아내로 본인 또한 세계 22위 부자인 작가 매켄지 스콧(오른쪽)과 재혼한 과학교사 남편 댄 주엣. 주엣은 스콧과 베이조스 사이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사진 출처 기빙플레지
세계 최고 부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57)와 이혼한 작가 매켄지 스콧(51)이 고교 교사 댄 주엣(50)과 재혼했다. 이혼하면서 베이조스로부터 거액의 위자료를 받은 스콧 역시 세계 22위 부호이다. 여성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 부자다.
주엣은 6일(현지 시간) 기부를 독려하는 자선단체 ‘기빙플레지’에 글을 올려 “내가 아는 가장 관대하고 친절한 사람과 결혼했다. 막대한 재산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기로 한 스콧의 약속에 함께한다”고 했다. 두 사람의 결혼 사실과 함께 스콧의 재산 기부에 뜻을 같이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스콧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창업자 등이 속한 기빙플레지에 가입한 뒤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누고 베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둘은 스콧과 베이조스 사이의 네 자녀와 함께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두 사람은 서로 언제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스콧의 자녀들이 주엣이 근무하는 학교 레이크사이드스쿨에 다니고 있다. 이 때문에 교사와 학부모 관계로 처음 만났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주엣은 오래전부터 이 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쳐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창업자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베이조스와 스콧은 2019년에 이혼했다. 베이조스와 전직 TV 앵커 로런 샌체즈 사이의 불륜 사실이 보도되자 이혼에 합의했다. 스콧은 당시 베이조스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의 25%를 위자료로 받았다. 이는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로 당시 기준으로 350억 달러였는데 주가 상승 등으로 지금은 530억 달러(약 60조3000억 원)로 늘어났다.
스콧은 지난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지원 등을 위해 약 6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를 기부했다. 스콧은 빈곤 해소와 여성 인권, 인종차별 철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