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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선대위 8일 발족…2주 단일화 ‘야당의 시간’ 연다

입력 | 2021-03-08 06:30:00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 두 번째)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왼쪽 세 번째)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으로부터 빨간 운동화를 전달받고 있다. 2021.3.5 © News1


보궐선거 당내 경선을 마친 국민의힘은 이번주 중 중앙선거대책위원회와 서울시장선대위를 차례로 발족하는 등 선거 준비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당 차원의 중앙선대위가 이날 정식으로 발족한다. 여기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정진석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중앙당 기구를 그대로 선대위라는 명칭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당 차원의 지원체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선대위는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인원 구성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부분 여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중 위원장 외에 권영세·박진·김웅·배현진·유경준·윤희숙·태영호 의원 등이다. 그 중 중진 의원인 권영세·박진 의원이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가세한다. 한 서울지역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일반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시도가 다 선거를 치르니까 당력이 어느 한 곳에 모아지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서울과 부산 중 어느 한 곳으로 집중 투입될 수 있다”며 선대위 규모가 제법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은 서울시장선대위도 이번주 초쯤 꾸리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당 외부 인사를 섭외하느라 일정이 다소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박성중 서울시당위원장은 “여러가지로 진행은 하고 있지만 시기가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고 했고, 한 서울 지역 의원은 “늦어도 오는 9일까지는 발족해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선대위가 차례로 발족하고 나면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측과의 단일화가 진행되는 ‘야당의 시간’을 십분 활용해 여론 주목도를 최대치로 끌어모으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선대위가 첫삽을 뜨고 나면 그때부터는 정말 선거체제에 돌입하는 것”이라며 “당내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및 시·도당위원장들과 연석회의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본격 선거 체제에 돌입하는 이들을 격려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이번 보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