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한 어르신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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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 거주인구가 1000만명을 밑돌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등 사회 근본적인 문제 이외에도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에 ‘서포자(서울 거주 포기자)’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서울의 매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의 총 인구(내국인+외국인)는 991만1088명으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연말 기준 1000만명 미만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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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서울 거주인구는 점차 감소했고, 내국인 인구는 이미 2016년부터 1000만명을 밑돌았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서울 인구가 1000만명을 밑돌며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 자연감소 시대’로의 진입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줄었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역대 최저치인 27만5815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 수(30만8000명)보다 낮은 ‘인구 데드크로스’를 보였다.
서울시 연령별 인구를 보더라도 0~4세 인구는 10.3% 감소한 반면 85~89세 인구는 11.4% 늘어 급격한 저출산·고령화 현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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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집값이 급등한 지난해 다른 지역으로 떠난 서울 시민은 164만2977명으로 4년 만에 최대 규모로 늘었다. 서울을 떠나 경기 지역으로 이동한 인구가 16만8000명이었다.
서울 전체 인구는 감수했지만, ‘나홀로족’은 오히려 증가했다. 내국인 세대수는 441만7954세대로 전년대비 2% 늘었고, 세대당 인구는 2.19명으로 같은 기간 0.06명 감소했다.
전체 세대에서 1~2인 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3.8%로 전년 대비 2%포인트 증가했다. 비혼을 추구한 ‘나홀로족’이나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딩크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서울시의 정책 방향과 계획 등도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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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