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연합(EU)이 총 115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보복관세를 4개월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
EU 집행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며 항공기 보조금 지급과 관련된 보복관세를 4개월간 유예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국과 EU는 서로 상대국이 미국과 유럽을 각각 대표하는 항공사 보잉과 에어버스에 부당 보조금을 지급했다며 17년째 분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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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EU도 미국이 보잉을 불법 지원했다며 WTO 결정을 근거로 미국산 제품에 40억달러 규모 관세를 부과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양국은 무역 대표자들이 맡은 일을 바탕으로 항공기 분쟁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며 “이것은 대서양 양쪽에 있는 기업들과 산업에 훌륭한 소식이며, 향후 우리의 경제 협력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바이든 대통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논의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오는 5월21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보건정상회의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복귀한 데에 감사를 표했으며, 혁신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관급 무역 기술 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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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