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당대표실을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변 장관과 장충모 한국토지공사(LH) 사장 직무대행을 소환해 LH 전·현직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을 문책했다. 2021.3.5/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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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오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장충모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직무대행을 국회로 불러 LH 전·현직 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을 문책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주문했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8시20분쯤부터 변 장관, 장 직무대행과 30분 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LH 사장 출신의 변 장관을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본인(변 장관)이 누구보다도 먼저 조사받길 자청할 정도의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며 “추후에라도 그 조직을 두둔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건 절대로 안 된다. 국민의 분노와 실망을 훨씬 더 감수성 있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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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변 장관, 장 직무대행에게) 사안의 엄중함에 대한 인식을 좀 더 확실히 갖도록 요구했다”면서 “발언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개인의 명예와도 관계된 내용”이라고 강한 질책이 있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변 장관은 이날 이 대표와의 면담을 끝내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어떤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투기 의혹을 당 차원에서 점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LH 임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당이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대책과 점검을 해나가야 한다. 발본색원, 재발방지, 이 측면에서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예방을 중심으로 한 제도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아주 강도 높게 준비해야 한다는 (지도부)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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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대변인은 “민주당은 투기 의혹의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에 관련해서는 그 어떤 의정활동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이 LH 투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의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