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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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내에서 햄버거를 먹고 이를 지적하자 “우리 아빠가 누구지 아냐”며 욕설을 퍼부은 여성 승객의 영상을 올린 글쓴이가 여성과 연락이 닿았다며 더이상 여성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 달라는 후속글을 남겼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KTX 햄버거 진상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글은 2일 현재 ‘KTX 햄버거 진상녀, 그 이후 글 (아버지 안 찾으셔도 돼요)’라는 제목으로 수정됐다.
글쓴이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커뮤니티를 통해 어떤 분이 쪽지를 주셨고 그 여자분이 누군지 알게됐다”며 “SNS를 통해 확인하고 카톡 아이디까지 알아내서 고심 끝에 오늘 오전에 문자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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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저보다 15살이나 어린 아가씨고 어제 뉴스 방송 후 일이 커져 본인도 겁을 먹고 있더라”라며 “그날 저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 등에 대해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청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한다 했다”고 했다.
이어 “다행히 여성은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던 열차 내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날 행동은 본인의 신경과민 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 했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 젊은 친구인데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인격을 조금 더 갖추고 겸손하게 살길 바란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사는 사람들이 바보로 취급받지 않고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사람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든지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걸 이번 일을 통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후기를 남겼다.
앞서 28일 글쓴이는 “동대구역에서 어떤 젊은 여자가 타더니 엄청 큰소리로 통화했다. 잠시 후 마스크를 내리고 초코케잌을 먹더라. 승무원이 말려도 들은 척도 안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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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글쓴이가 방역 수칙을 지켜달라고 항의하자 여성은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 천하게 생긴 X이 우리 아빠가 누군 줄 알고 그러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는 등 욕설을 퍼붓고 글쓴이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겠다 협박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많은 누리꾼들은 여성의 행동에 공분했다. 여성이 언급한 아버지가 대체 누구냐는 반응도 다수였다.
코레일 측은 논란에 대해 “신고를 받고 승무원이 두 번의 계도와 경고 조치를 했다. 승객도 계도에 대해서는 잘 받아들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