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인맥-인사이트, 사회 위해 쓰길”
‘연쇄 창업가’인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49·사진)는 최근 서울상공회의소 신임 부회장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남구 베스핀글로벌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IT 창업자들이 재계 전면에 부상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사이 가교 역할을 하는 대표적 인물로 꼽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시카고대 동문으로, 상의 부회장 중 유일하게 해외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다. 1998년 미국에서 설립한 정보기술(IT) 업체 ‘호스트웨이’를 3000억 원에 매각한 뒤 한국에 건너와 2012년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을 창업했다. 2015년 창업한 클라우드 업체 베스핀글로벌은 차세대 유니콘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한화솔루션의 사외이사로 내정되기도 했다.
그는 기업과 사회 전반의 소통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창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 꼭 돈을 기부하는 게 아니라 인맥과 인사이트를 전체 사회를 위해 써야 합니다. ”
스타트업 입장에선 대기업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기회도 생긴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아직 스타트업 중엔 삼성 반도체, 효성 스판덱스처럼 ‘세계 1위’가 나오지 않았다. 대기업의 도움으로 해외 진출 레퍼런스를 쌓고 인사, 정보처리 등 관리 노하우를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진 shine@donga.com·곽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