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명분의 코로나 백신을 실은 트럭이 경찰의 삼엄한 호위를 받으며 이송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열린 출하식에서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며 “트럭에 실린 백신이 희망의 봄을 꽃 피울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백신이 실린 차량 저장고에 ‘임의개봉 금지’라는 문구가 적힌 붉은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 육해공에서 백신 수송 작전
첫 백신 출하 및 이송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진행됐다. 안동에서 오전 10시 30분경 출하되기 시작한 백신은 영상 2~8도를 유지하는 전용 컨테이너에 담겨 냉장 운송트럭(5t 규모)에 적재됐다. 이 트럭은 안동에서 경기 이천 물류센터까지 184km 구간을 경찰 특공대, 기동대 등의 호위를 받으며 운행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이 트럭의 위치와 온도, 백신수송용기 온도를 실시간 모니터링했다. 냉장장치가 고장날 것에 대비해 예비 수송 트럭도 함께 후송대열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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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이 경찰 경호속에 경기도 이천의 한 물류센터로 이송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천 물류센터에 입고된 백신은 24일 저녁부터 전국 각지로 배송된다. 특히 제주도 물량 1만9500명분은 이날 오후 7시 이천을 출발해 전남 목포항을 거쳐 선박으로 25일 오전 제주에 도착한다. 울릉도 등 도서지역 배송에는 군용 헬기가 동원된다.
국제 백신 공유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 5만8500명 분은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다.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 등에서 코로나19 의료진을 대상으로 접종될 예정이다.
● “백신 접종 끝나도 코로나19 계속”
24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한 코로나 19 백신이 삼엄한 경비속에 내려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만 국민의 7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하는 11월이 되더라도 코로나19가 종식되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교수는 “백신 접종 이후에도 면역반응 형성까지는 1, 2주 시간이 필요하다”며 “11월 접종이 끝나도 코로나가 없던 시기로 돌아갈 수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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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형기자 noel@donga.com
김소영기자 k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