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과 다툼 후 홧김에 올라가” 주장 경찰,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추정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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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전봇대에 올라가 윗몸 일으키기 등 운동한 남성으로 인해 인근 가구가 수시간 동안 정전 피해를 입었다.
23일(현지시각) 중국 텅쉰망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쯤 쓰촨성 청두시 피두구의 한 도로변에 주민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남성 한 명이 약 10m 높이의 전봇대에 기어올라가 아슬아슬하게 누워있었기 때문이다.
지나가던 행인들은 남성에게 “내려오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이 남성은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전봇대에서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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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로 밝혀진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지인과 말다툼 끝에 홧김에 전봇대에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다만 경찰 측은 남성이 전봇대에 쉽게 오를 수 있게끔 장비를 준비한 점을 근거로 ‘사전 계획’에 무게를 실었다.
한편 경찰 측은 추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금된 남성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봇대에 엎드려 윗몸들어올린 남성. 출처= 웨이보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