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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실탄 맞고 ‘뇌사’ 열흘만에…미얀마 시위자 첫 사망

입력 | 2021-02-19 16:23:00

먀 트웨 트웨 킨 씨


미얀마 군부가 발포한 실탄에 맞아 뇌사 상태에 빠졌던 여성 먀 트웨 트웨 킨 씨(20)가 열흘 만에 숨졌다. 1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킨 씨가 이날 오전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킨의 가족은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정말 슬프고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킨 씨는 1일 미얀마 쿠데타 이후 집회에 참가했다 사망한 첫 민간인이다.

9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반정부 시위에 참석한 킨 씨는 경찰의 물대포를 피해 버스정류장에 있던 중 시위대를 해산시키려는 군경의 실탄 사격에 머리를 맞았다. 13일에는 가족들이 뇌사 상태에 빠진 킨 씨의 산소호흡기 제거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6일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을 추가 기소한 군부는 쿠데타 이후 첫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의 폭력 시위 때문에 경찰관 1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관련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에 이어 영국과 캐나다는 미얀마 군부를 대상으로 제재를 결정했다. 18일 영국 외무부는 미얀마 국방 장관, 내무부 장·차관 3명의 자산을 동결하고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날 캐나다도 미얀마 군부 인사 9명에게 제재를 부과했으며, 미국은 11일 미얀마 최고사령관 등 군부인사 10명과 기업 3곳에 제재 조치를 내렸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