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인사 온 박범계에 “당적 가진 사람, 장관에 안 맞아”

"축하 못하고 기대도 접어 쓴소리"
"헌법 정신 맞게 법무부 이끌어야"
朴 "7월 인사 때 의견 잘 반영할 것"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에 “당적을 가진 사람이 장관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 자신을 찾아온 박 장관에 “장관 취임 축하 인사를 드려야하는데 흔쾌히 축하 못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판사 출신인 박 의원께서 검찰의 문화와 풍토를 바꾸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줄 알았는데 그런 기대는 접었다”면서 “(검찰 고위 간부급) 인사를 하면서도 윤석열 총장 패싱 얘기 나오던데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은 아니라서 인사하러 왔는데 쓴소리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는 정말 중요한 곳이고 검찰 인사와 감사를 하는 곳이니 헌법 정신에 맞는 법무 검찰 이끄는 데 최선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장관은 주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대표님이 MB정부 정무장관 때, 저에게 평소 입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해서 입각하게 된 것 같다”면서 “호된 인사 청문 거쳤는데 좀 도와달라”고 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께서 이끄는 여러 관점들과 좋은 지적들, 오늘과 같은 따끔한 말씀 유념해서 잘하도록 하겠다”면서 “총장 패싱은 출근하면서 설명드렸는데 좀 미흡한 점 있더라도 양해해 달라. 이번 인사는 아주 소폭이라 7월 인사 때 염려한 부분 포함해서 잘 반영토록 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