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코스트코 코앞에 트레이더스… 부산서 맞짱

입력 | 2021-02-08 03:00:00

20번째 매장 연산점 8일 프리오픈
코스트코 부산점서 차로 3분
업계 “맞불 회피서 전략 바꾼 듯”




이마트가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의 20번째 매장을 업계 1위인 ‘코스트코’ 매장에서 불과 650m 떨어진 위치에 개장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달 15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20번째 트레이더스 매장인 연산점(사진)의 영업을 시작한다. 트레이더스 연산점이 주목받는 건 위치 때문이다. 2009년부터 영업 중인 부산 수영구 망미동 코스트코 부산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650m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차로는 3분, 걸어서도 10분이면 오갈 수 있는 거리다.

창고형 할인점은 일반 대형마트에 비해 타깃 상권이 훨씬 넓기 때문에 코스트코 부산점과 지역 주민들의 창고형 할인점 매출을 나눠 가질 수밖에 없는 입지다. 이번에 오픈하는 트레이더스 연산점은 지하 1층, 지상 5층에 면적 1만9800m² 규모로 차량 926대의 주차가 가능하다. 식음료와 문화 콘텐츠 등 25개의 브랜드 임대매장과 함께 온라인 주문 상품을 위한 물류 시설도 갖췄다. 정식 개점 일주일 전인 8일부터 13일까지 ‘프리(pre)오픈’ 행사를 진행한다.

이를 두고 유통업계에선 트레이더스가 코스트코를 상대로 ‘맞불’을 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2019년 코스트코가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중앙로에 하남점을 내면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하남시 미사대로 트레이더스 하남점의 매출이 업계 추산 10% 이상 떨어진 적이 있다.

1994년 한국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 1일∼2020년 8월 31일) 기준 매출이 4조52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다.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55억 원이었다. 같은 창고형 할인점이지만 코스트코가 월 3만 원대의 유료 회원제 방식인 데 비해 트레이더스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이라는 점이 다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코스트코와 같은 상권에서의 직접 경쟁을 지양했던 트레이더스가 정면 승부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