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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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의 ‘김치 트윗’에 대해 항의 서한을 보냈다.
서 교수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프로필에는 ‘China government account’라고 명확히 표시돼 있어 더 큰 문제다. 이번 일에 대한 항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는 서한을 통해 “그동안 중국의 외교적 성과를 홍보하는 창구로 쓰이던 당신의 SNS에 느닷없이 김치를 홍보하는 글을 올린건 너무나 속보이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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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교수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의 김치관련 왜곡보도,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 SNS 채널에서의 김치도발 망언 등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질타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다고 김치가 중국 것이 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더 이상의 김치공정을 멈추고,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라”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항의 서한에는 김치의 문화와 역사에 관한 영문 자료도 첨부해 줬다”며 “중국 정부의 어이없는 ‘한국 문화 훔치기’에 더 철저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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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가 평소 중국의 외교, 문화를 다루는 게시글을 올렸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김치를 마치 중국음식인 양 홍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대사의 트위터 계정에 영어 및 중국어로 “한국 문화를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등의 지능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