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김성근 일병-조창식 하사 유해 확인 춘천-화천 진격전과 노전평 전투 중에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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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지역(춘천시 북산면, 인제군 서화면 일대)에서 발굴한 6·25 전사자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고 김성근 일병은 국군 제6사단(추정)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춘천-화천 진격전(1950년 10월4~8일)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춘천-화천 진격전은 중부지역의 38도선 돌파·진격작전이다. 이 전투는 낙동강 방어전선인 영천에서부터 국군이 춘천-화천을 거쳐 북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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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일병은 1928년 10월27일 부산 초장동 일대에서 1남2녀 중 첫째로 태어났다. 그는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던 가정에서 태어났다. 김 일병은 배우자를 만나 혼인한 후 1949년에 아들을 낳았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고인은 아내와 갓 돌이 지난 3대 독자 아들을 남겨 둔 채 국가를 위해 참전했다. 아내는 불과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남편의 전사 소식을 들었다.
고인의 아들 김홍식(72)씨는 71년 만에 아버지를 만나게 됐다. 김 씨는 “아버지 유해를 찾았다고 듣긴 했지만 서러움이 한 번에 밀려오기도 하고 솔직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며 “이제라도 아버지를 국립묘지에 안장해서 편히 모실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고 조창식 하사의 유해도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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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전평 전투는 휴전 회담 중에 발생했다. 1951년 7월10일 개성에서 제1차 휴전회담이 열렸지만 유엔군사령부와 공산군(북한·중국군)은 회담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노전평 일대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 지역은 강원 인제 서화리 축선과 인접한 고지군을 점령하기 위한 요충지였다.
전장에서 싸우다 숨진 조 하사는 66년이 흐른 2017년 6월27일 발견됐다. 머리뼈와 팔뼈 등 유해와 전투화 등 유품이 수습됐다.
조 하사는 1928년 12월2일 충북 괴산군 문광면 일대에서 4남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농업에 종사하는 맏형을 도와 농사를 지으며 생계를 꾸려갔다. 청년 시절 고인은 체격이 건장하고 성격이 호탕해 동네를 주름잡았다.
조 하사는 23살이 되던 해 국가를 위해 참전했고 6개월 만에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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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신원확인 결과통보를 위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다음달 개최한 뒤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