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고령층 효능 확인 안돼” 獨언론도 “65세 이상 예방효과 8%” 아스트라측 “보도내용 완전히 잘못”
“백신 접종이력 카드 받았어요” 26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성누가 주교교회에서 한 신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받은 백신 접종 이력 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EMA) 청장은 26일(현지 시간)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에 출석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특정 연령층에 사용이 허가될 수도 있고, 보다 넓은 연령층에 허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 등이 전했다. 쿡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자 접종 효능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백신은 아주 적은 수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우리는 시험이 이뤄지지 않은 계층에 접종하면 어떻게 될지 예측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젊은층에 한정해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임상시험 과정에 고령자가 적게 참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2월 의학 학술지 랜싯에 게재한 논문에서 임상 참가자 중 56세 이상은 1418명으로 전체(1만1636명)의 12.2%라고 밝혔다. 70세 이상은 444명으로 3.8%였다.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률 90%의 효과를 나타낸 접종 그룹에 56세 이상 참가자는 한 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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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전략자문그룹은 모더나 백신을 임신 및 수유 기간에 접종하는 것은 안전성에 대한 추가 자료 검토 없이는 권고할 수 없다고 26일 밝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