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시스’ 포장재 3020km 절감 폐기물 줄이고 재활용도 간편 로터스-CU도 라벨없는 제품 내놔
업계 최초의 무라벨 생수인 ‘아이시스 ECO’. 롯데칠성음료 제공
생수업계 최초로 무라벨 생수를 출시한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ECO’의 인기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월 1.5L 제품이 나온 뒤 6월에는 500mL, 2L 등 다양한 용량의 제품이 출시됐고 한 해 동안 1010만 개가 팔렸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기존 라벨 포장재를 쓸 때보다 6.8t가량의 포장재 폐기물 발생을 줄였다. 절감된 라벨을 가로로 이어 붙이면 3020km로, 직선 거리로 325km인 서울∼부산을 약 9번 이동할 수 있는 길이다.
무라벨 생수는 상품 표기 사항인 용량, 수원지 등이 병뚜껑의 라벨지에 인쇄되어 있다. 페트병 뚜껑만 개봉하면 라벨을 따로 떼지 않고도 간편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원래 몸체에 붙어있던 라벨이 뚜껑에 붙는 만큼 라벨 포장재의 사용량도 줄일 수 있다. 환경부는 폐페트병의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4일 ‘먹는 샘물 기준과 규격 및 표시기준’ 개정을 통해 무라벨 생수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환경 이슈와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며 “간편하게 분리수거해 재활용률을 높일 수 있는 무라벨 생수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