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내외부에서 병렬적 데이터 제작…우려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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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버라 버크스 백악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전 조정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에 자신 손을 거치지 않은 데이터가 전달됐다고 밝혔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24일(현지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백악관에 투명하게 활용되지 않은 병렬적 데이터 흐름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함께 백악관 코로나19 TF 중심축을 맡았었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대통령이 결코 내가 만들지 않은 그래프를 발표하는 걸 봤다”라며 “누군가, 내부 혹은 외부에서 병렬적인 데이터와 그래픽 세트를 만들었다는 것을 안다”라고 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한 백악관 TF에서 자료 작성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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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울러 지난해 치러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대응 문제가 정치화됐다는 비판도 내놨다. 그는 “팬데믹을 겪을 최악의 시기는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해”라며 “선거를 치르는 해에는 모든 게 다른 관점을 가진다”라고 지적했다.
버크스 전 조정관은 또 “모든 미국인이 행동을 바꿔야 할 팬데믹을 만났을 때는 소통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라며 “정치 지도자가 공중 보건상 요구와 일치하지 않는 성명을 내놓으면 우리 대응과는 어긋난다”라고 했다.
이어 백악관이 과학자로서 자신의 발언을 검열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전국적인 회견을 할 수가 없었다”라고 에둘러 답했다. 그는 “백악관 소통 체계가 나를 내보내지 않을 땐 나도 (대중 앞에) 나서기를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백악관 TF 브리핑을 겨냥, “미국 국민에게 정보를 알리려는 좋은 의도로 시작했다는 것을 안다”라면서도 “이는 동의하지 않는 사람을 침묵하게 하는 수단이 됐다”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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