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센터 배치도.(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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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이 이르면 설 연휴 이전인 다음달 초 국내에 도입된다. 도입 물량은 국제 백신조달기구인 코백스(COVAX facility)를 통한 화이자 백신 5만명분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일부 물량으로 점쳐진다. 소규모 우선 접종만 가능할 정도로 적은 물량이지만 2월부터는 접종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단, 방역당국은 인구의 70% 이상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시기를 11월쯤으로 보고 있다. 1분기 내 예상되는 초도 공급 물량이 많지 않아 본격 접종은 3분기에나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현재 접종 가시권에 들어온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제품이다. 이 중 화이자 백신은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물량과 별개로 코백스를 통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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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백스를 통해 2월 초 도입이 거론되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방역 현장에서 활동하는 의료인에게 우선 접종될 것으로 예상되며, 초저온 환경에서 보관해야 하는 만큼 지역별 대학병원 등에 별도로 마련된 접종센터에서만 맞을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250곳의 접종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 20일 오후 6시 현재 150곳은 선정을 마쳤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기존의 독감 백신 등과 유사하게 저온 유통이 가능한 만큼 지역별 동네 의원급 지정 의료기관에서 손쉽게 접종할 수 있다. 접종기관은 질병청에서 향후 접수 받을 예정이다.
두 회사 백신의 국내 허가도 이달 내 추가 자료 제출 등을 예상하면 2월 말이나 3월 초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변이 없는 한 1분기 내 접종 개시 일정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공급량이다. 2분기 접종사업에 포함될 초도 공급량은 코백스 물량의 경우 정부 신청물량 1000만명분 중 0.5% 수준인 약 5만명분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초도 공급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00만명분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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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정부도 분기별로 들어오는 백신 물량을 고려해 4분기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항체 보유 인구) 80%, 전문가들은 50%를 이야기하고 있다”며 “우리(보건당국)는 집단면역이 되려면 (접종률이) 70%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이 완료되는 시기는 1차 9월이며, 11월쯤에는 국민 70%가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로 들여오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 5개 다국적 제약사가 제조한 7600만명분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나 시기별 공급량이 다른 상황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백스 공급 백신이 1분기 접종을 시작하면 얀센과 모더나 백신이 2분기 중 공급을 시작한다. 이어 3분기에 선구매 계약분인 화이자 백신이 가세한다는 일정이다. 결국 3분기가 돼야 각 제조사별 백신이 함께 들어와 인구 70% 안팎의 접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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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