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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동맹 복원, 전세계 이끌겠다”

입력 | 2021-01-22 03:00:00

취임사서 ‘통합-민주주의-동맹’ 강조




막 오른 바이든 시대 조 바이든 제46대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20일 취임식을 마치고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 계단에서 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한 후 군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링컨의 연설문을 인용하며 “미국을 하나로 묶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데 내 영혼을 담겠다”고 말했다. 워싱턴=AP 뉴시스

통합과 민주주의, 그리고 동맹관계 복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취임사에서 밝힌 세 가지 핵심 키워드는 이렇게 요약된다. 21분간의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악화된 사회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손상된 민주주의를 회복하며 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함으로써 미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복원하겠다는 국정 방향을 천명한 것이다. 사회 분열을 야기한 보수와 진보 간의 다툼을 ‘미개한 전쟁’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회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진행한 취임식 연설에서 “통합이 없으면 평화도 없다”며 “위기와 도전의 역사적인 이 순간에 통합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고 역설했다. “분노와 미움, 폭력, 질병, 실직 같은 공동의 적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단결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나의 길에 동참해주기를 모든 미국인에게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악화돼온 사회 분열을 지적하며 “민주당 대 공화당, 시골 대 도시, 보수 대 진보의 골을 깊게 만드는 ‘미개한 전쟁(uncivil war)’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악화한 정치권의 분열을 의식한 듯 “정치는 옆으로 제쳐놓고 하나의 국가로서 팬데믹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오늘은 민주주의의 날”이라며 민주주의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가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것은 깨지기 쉽지만 이 시간 민주주의는 승리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민주주의와 진실에 대한 공격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미국인의 단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위기 대응과 정책 추진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임을 공언하며 “위기와 가능성의 이 겨울에 회복하고 보수하고 재건하며 치유할 것들이 많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뜻도 다시 밝혔다. 그는 “국경 밖에 있는 이들에게 내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미국은 시험대에 올랐으나 더 강해졌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을 복원하고 전 세계에 다시 관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취임식 행사가 모두 끝난 뒤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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