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야간 열병식, 15일 평양시군민 연합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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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5일 김일성 광장에서 평양시군민 연합대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일 야간 열병식에 이어 이틀 연속 대규모 인원이 동원된 셈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로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되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리며 당 제8차 대회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평양시군민 연합대회가 15일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밤 김일성 광장에서 노동당 제8차 대회 기념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연이틀 김일성 광장에 대규모 인원이 동원됐음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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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된 주민들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 대한 맹세문 채택에 이어 행진을 벌였다.
주민들은 음악에 맞춰 ‘전당, 전국, 전민이 당 제8차 대회 결정관철에 총궐기, 총매진하자’, ‘당 제8차대회가 펼친 휘황한 진로 따라 새로운 승리를 향하여 힘차게 나아가자’ 등이 적힌 현수막을 들었다. 또 결사관철, 백두산정신, 군민대단결 등 팻말을 들고 행진했다.
거듭된 대중 동원에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은 15일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주민들은 코로나 사태로 민생이 어려운 시기에 요란한 열병식을 진행한 것이 과연 누구를 위한 행사냐며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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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 방송에 “당대회 기념 열병식 같은 행사를 한번 진행하려면 열병식 준비에 들어가는 자금도 만만치 않다”며 “또 열병식에 참가하는 군인들과 대학생들이 강추위 속에서 겪는 고생은 말할 것도 없고 열병식 환영에 동원된 평양주민들의 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당 창건 75돌에 이어 3개월 만에 또다시 제8차당대회를 기념한다며 열병식을 진행한 셈인데 코로나사태로 민생은 바닥을 치고 있는 와중에 당국이 외화를 낭비해가며 열병식을 강행했다”며 “이번 열병식은 추운 겨울밤에 진행됐으니 열병식 후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몸살과 저체온증으로 쓰러졌을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