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에 참여한 참가자들과 김일성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뉴스1(노동신문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노동당 제8차 대회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7일 “조선로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무력 최고사령관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1월 16일 당 제 8차 대회 기념 열병식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셨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 동지께서 당 제8차 대회의 성과적 보장에 공헌한 호위, 안전, 보위 부문 장병들을 혁명의 최고참모부인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 불러주시고 기념사진을 찍으시였다”고 설명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 촬영장에 도착하시자 전체 참가자들은 장엄한 혁명무력의 열병식으로 당대회를 뜻 깊게 기념하고 우리식 사회주의의 새 승리를 위한 역사적 진군을 개시하도록 하시여 혁명적 당군의 역사적 사명을 더욱 깊이 새겨주신 최고사령관 동지께 최대의 영광를 삼가 드리며 우렁찬 만세의 환호를 터쳐올렸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뉴스1(노동신문 캡처)
이 자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 겸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인 리병철, 무력기관 간부들인 박정천, 권영진, 김정관, 리영길 등이 참석했다.
기념사진 촬영 장소는 대상별로 달랐다. 열병식 참가자들과는 김일성광장, 호위·안전·보위부문 장병들과는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찍었다. 당대회 방청자들과는 평양 4·25문화회관 당 대회장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이 대대적인 기념 촬영에 직접 나선 것은 열흘간의 8차 당대회 일정이 무사히 진행된 데 대한 치하 성격으로 해석된다. 이번 당대회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 간 본회의가 열렸다. 이후 14일까지 기념행사와 열병식이 이어져 이 기간까지 더하면 총 열흘간 당대회가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돼,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올랐다. 집권 10년 차를 맞은 김 위원장이 1인 지배 독재체제를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사진=뉴스1(노동신문 캡처)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