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올해 집단 면역이 형성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몇몇 국가에서는 백신으로 인해 집단면역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 국가들의 집단면역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이유다.
집단 면역은 보통 한 집단의 구성원 대부분이 전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져 바이러스가 쉽게 확산되지 않는 상태다. 전염병에 따라 요구되는 최소 면역 규모가 다른데,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경우 구성원 전체의 60~70% 이상이 면역을 가졌을 때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숨야 스와미나탄 WHO 최고 과학자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2021년에 어떠한 수준의 인구 면역(population immunity)이나 집단 면역을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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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 중국 등 국가들은 이미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특히 영국은 현재 하루 20만명의 시민들에게 접종을 시행하며 백신 접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WHO는 집단 면역이 발생하기 힘든 이유로 저소득 국가 대부분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 않았고, 백신에 대한 불신, 변이 바이러스 등을 꼽았다.
미국의 경우 백신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등이 공개적으로 백신을 맞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은 전체의 40%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세계경제포럼이 공동으로 주요 15개국에서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중국(80%), 영국(77%), 미국(69%), 남아프리카공화국(53%), 러시아(43%), 프랑스(40%) 순이었다.
응답자들은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백신을 원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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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은 올 11월까지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