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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있다면 내맘 훔친 죄”…여심 홀린 범죄자 ‘화제’

입력 | 2021-01-12 21:30:00

호주 지명수배자 제스 마빌리아(28·남)의 잘생긴 외모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빅토리아 경찰 제공


몽환적인 깊은 눈, 날카로운 콧날, 완벽한 대칭형 얼굴… 한 연예인의 화보 사진이 아니다. 호주의 한 범죄용의자 지명수배 사진이다.

9일(현지시간) 더선에 따르면 지난 7일 호주의 빅토리아 경찰은 법원 명령을 위반한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제스 마빌리아(28·남)의 사진 한 장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마빌리아의 행방이 묘연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자 했던 경찰의 예상은 곧 완전히 빗나갔다.

사람들이 그의 외모에 반해 “내가 발견하면 숨겨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185cm의 키에 적당한 체격, 파란 눈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마빌리아를 본 사람들은 “머그샷이 아니라 캘빈클라인 광고 같다”며 저마다 감탄을 쏟아냈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마빌리아의 죄가 있다면 싱글맘들의 마음을 훔친 죄?”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이용자는 “마빌리아는 지금쯤 패션 잡지인 ‘보그’ 사무실에 있을 수도 있다”며 “경찰이 거기부터 가보는 게 좋겠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호주 지명수배자 제스 마빌리아의 잘생긴 외모가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사람들은 머그샷 덕에 모델로 인생 역전한 제레미 믹스(사진)와 마빌리아를 비교하기도 했다. 사진출처 | (GettyImages)/코리아


이러한 반응은 머그샷(수용기록부 사진) 덕에 인생 역전에 성공한 ‘섹시한 죄수’ 제레미 믹스(37·남)를 연상시켰다. 조직 폭력배였던 제레미는 잘생긴 외모로 수감 중 모델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고, 지난 2016년 출소 후 모델로 데뷔했다.

사람들은 “마빌리아도 잘하면 제레미 믹스처럼 될 수 있겠다”고 입 모아 얘기했다.

한편 마빌리아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즐기는 듯 소셜미디어(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좋은데”라고 짧게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